움오름교회< 오래된 가을> 천양희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움오름교회<골목> 유호+ 더하기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의 가슴엔 골목이 없다. 함께함의 힘을 모르는 이는 한 골목을 살 수 없기에 - 빼기를 모르는 사람의 가슴엔 골목이 없다. 1도 손해 보지 않고서는 한 골목을 살 수 없기에 ÷ 나누기를 모르는 사람의 가슴엔 골목이...
움오름교회<가을 모과> 문태준울퉁불퉁한 가을 모과 하나를 보았지요 내가 꼭 모과 같았지요 나는 보자기를 풀듯 울퉁불퉁한 모과를 풀어보았지요 시큼하고 떫고 단 모과 향기 볕과 바람과 서리와 달빛의 조각 향기 볕은 둥글고 바람은 모나고 서리는 조급하고 달빛은 냉정하고 이 천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