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한 알의 모래 속에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 천국을 본다 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잡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1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움오름교회<어떤 일이든> 박노해어떤 일이든 3년은 해야 감이 잡히고 10년은 해야 길이 보이고 30년은 해야 나만의 삶의 이야기가 나오죠 일터는 돈터지만 내 인생 꽃시절을 보내는 삶터이자 수행터 이니까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건 성실함과 꾸준함이 필요해요. 누구를 위해서가...
움오름교회<여백> 도종환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 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 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움오름교회<9월> 윤종신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9월이 왔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하나둘 떠오르는 가을의 이야기 속에 우리 옷은 점점 짙어져가고 우리 사랑도 짙어가고 무언가 약속 받고 싶던 손놓기 싫었던 그 9월이 왔어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간 홀가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