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나무의 시> 류시화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먼저 눈을 감고 나무가 되어야지 너의 전 생애가 나무처럼 흔들려야지 해질녘 나무의 노래를 나무 위에 날아와 앉는 세상의 모든 새를 너 자신처럼 느껴야지 네가 외로울 때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너의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잊지...
움오름교회<8월 편지> 윤보영8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늦은 편지지만 짙은 그리움으로 적겠습니다. 기다린 시간도 담고 보고 싶은 마음도 담아야겠습니다. 바람을 바람으로 여겼고 별을 별로만 여겼지만 그것마저 그리움이었다고 모두가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움오름교회<사는 일이란> 나태주아,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잘 보냈구나 저녁 어스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다시 너를 생각한다 오늘도 잘 냈겠지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꽃밭이 되고 너는 제일로 곱고도 예쁜 꽃으로 피어난다 저녁노을이 자전거 바퀴 살에 휘어 감기며 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