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Placido Domingo & Jose Carreras”

테너가수 도밍고(Placido Domingo)와 카레라스(Jose Carreras)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1984년경의 스페인을 반영하듯, 마드리드 출신인 도밍고와 카탈로니아 출신인 카레라스도 서로 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세계 연주여행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가 같이 초청(招請)받지 않을 때에만 가기로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1987년 카레라스는 도밍고보다 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적을 만났습니다. 라보엠 주역으로 공연 중 쓰러진 것입니 다. 백혈병이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41세였습니다. 골수이식과 수혈 등 고통스러운 치료를 위해 매달 미국으로 가야했던 그는 빈번한 여행과 치료비로 재산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의 경제력이 치료의 한계에 이르렀을 때 마드리드에 백혈병 환자만을 위한 재단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르모사 Hermosa」재단의 후원으로 치료를 계속 해 갈 수 있었던 카레라스는 병이 나아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그 역시 Hermosa 재단에 가입하려고 재단의 정관을 읽다 깜짝 놀랐습니다. 도밍고가 그 재단의 설립자이고 후원자의 리더이며 이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카레라스는 도밍고가 자신의 치료를 돕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밍고의 도움에 자신이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또한 익명으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카레라스는 즉시 도밍고의 연주회를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공연이익의 50%를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도 이렇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나는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노래합니다.”

조회수 12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