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비밀의 화원> 아이유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 없이 아름다운 태양 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향기 나는 연필로 쓴 일기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움오름교회<九月> 윤종신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9월이 왔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하나둘 떠오르는 가을의 이야기 속에 우리 옷은 점점 짙어져가고, 우리 사랑도 짙어가고 무언가 약속 받고 싶던 손놓기 싫었던 그 9월이 왔어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간 홀가분한...
움오름교회<눈물> 오세영인생이란 기쁨과 슬픔이 짜아올린 집, 그 안에 삶이 있다. 굳이 피하지 말라. 슬픔을 ... 묵은 때를 씻기 위하여 걸레에 물기가 필요하듯 정신을 말갛게 닦기 위해선 눈물이 있어야 하는 법, 마른 걸레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오늘은 모처럼 방을...
움오름교회8월의 시-오세영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