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풀리다”24절기 가운데 두 번째인 ‘우수’가 지났습니다. ‘눈이 녹아 비나 물이 된다’는 낱말의 뜻처럼 옛말에 우수에는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했지요. 근데, 아직도 아래턱을 떨게 하는 차가움이 있네요. 녹았던 눈은 물이 아닌 얼음이 되었습니다. 언제쯤...
움오름교회“내 영혼의 온도는?”중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간지 1년이 지난 covid-19 는 우리의 일상을 온통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 리가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외출 자체가 불가합니다. 무언가에 손이 닿거나 만진 후엔 예외없이...
움오름교회“콩나물과 모소 대나무”어린시절 고향엔 집집마다 떡시루에 콩나물을 키웠습니다. 시루 안에 콩을 넣고 물을 부은 뒤 검은 천으로 덮어두었습니다. 어머니의 명을 받아 매일매일 물을 부으며 살짝 시루 안을 엿보곤 했습니다. 얼마나 자랐는지, 얼마나 더 풍성해졌는지를. 줄줄...
움오름교회“재치(wit)”마하트마 간디(1869-1948)가 런던대학교 법학과를 다닐 때의 일입니다. 식민지 인도 출신인 간디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기던 피터스 교수가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