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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 변화의 시간 앞에서 >

-황산

아프리카 사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사자는 사냥에 허탕을 치고 굶주리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사냥을 하고 마냥 배부르게 먹고 낮잠만 자는 사자 이미지가 깨졌다. 건기가 되면 아사하는 사자들도 많았다. 성체 사자들 대부분이 주리고 갓 태어난 새끼는 무려 70%가 영양실조로 죽어갔다. 어미 사자의 젖이 말라버려서다. 못먹어서 힘없는 어미 사자는 제대로 달리지 못해서 사냥에 허탕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사자 가족이 불쌍해 보였다. 의외의 장면을 목격한 나는 한 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자신이 아무리 유능하고 똑똑하고 남다른 재주를 지녔더라도 항상 잘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상황이 열악하거나 급변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법이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그 기류가 도도하고도 위협적이다. 그 파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거의 없다. 개인만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 사회와 국가 모두가 이들 변화의 추이를 이해하고 따라잡기 급급하다. 게다가 아무도 그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멈춰 서 있으면 이미 뒤처지고, 같은 속도로 달리자니 신체와 역량이 뒤따르지 않는다.

변화에 대처하는 반응은 실로 다양하다.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불길해 하거나 당황하는 사람, 애써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사람, 그 추세를 알고 따라 잡으려는 사람, 이어지는 변화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이런 대응은 수동적이거나 다분히 반응적이다. 반면 능동적인 대응도 있다. 민첩하게 대응하는 사람, 변화의 파도를 타는 사람,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그들이다. ...하략...


*우리는 이 격변의 시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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