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子禽)이 스승 묵자(墨子)에게 물었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유익합니까?”
묵자가 말했습니다.
“두꺼비나 청개구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입이 마르고 혀가 닳도록 울고, 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윙윙거리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 소리를 귀찮게 생각하여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하지만, 새벽 수탉을 보아라. 시간 맞추어 몇 번 울면 천하를 움직이게 한다. 말이 많은 것이 어찌 유익하겠는가? 말을 때 맞추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은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때에 맞는 말을 하 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말로 인한 사고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혀가 불과 같다’고 하면서 ‘아주 작은 불이 매우 큰 숲을 태워 버린다!’ 고 경고합니다(야고보서 3:5-6).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마음 속으로 말하고 잠자코 있어라”는 시편 4:4의 말씀을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말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구분 하는 분별력일 겁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니라"(잠25:11) 라는 말씀처럼 형편과 상황과 환경에 맞 는 말을 하는 삶의 지혜를 갖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소의걸음 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