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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눈> 김효근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 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 잊어 버리오

가슴에 새겨 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 사이로 내 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 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 걸어 간다오




* 1981년 MBC 대학 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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