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2021.08.29 움오름 주일 설교 - "우리 생의 하나님 이야기"(삼하 7장~10장)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5일




삼하 7장~10장

7장

1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2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3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4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5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6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7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8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9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10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11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12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13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14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15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16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17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18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19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20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21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22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23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24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25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26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27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28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29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


8장

1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를 빼앗으니라2다윗이 또 모압을 쳐서 그들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 줄로 재어 그 두 줄 길이의 사람은 죽이고 한 줄 길이의 사람은 살리니 모압 사람들이 다윗의 종들이 되어 조공을 드리니라3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닷에셀이 자기 권세를 회복하려고 유브라데 강으로 갈 때에 다윗이 그를 쳐서4그에게서 마병 천칠백 명과 보병 이만 명을 사로잡고 병거 일백 대의 말만 남기고 다윗이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5다메섹의 아람 사람들이 소바 왕 하닷에셀을 도우러 온지라 다윗이 아람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죽이고6다윗이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7다윗이 하닷에셀의 신복들이 가진 금 방패를 빼앗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8또 다윗 왕이 하닷에셀의 고을 베다와 베로대에서 매우 많은 놋을 빼앗으니라9하맛 왕 도이가 다윗이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무찔렀다 함을 듣고10도이가 그의 아들 요람을 보내 다윗 왕에게 문안하고 축복하게 하니 이는 하닷에셀이 도이와 더불어 전쟁이 있던 터에 다윗이 하닷에셀을 쳐서 무찌름이라 요람이 은 그릇과 금 그릇과 놋 그릇을 가지고 온지라11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얻은 은금12곧 아람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과 아말렉에게서 얻은 것들과 소바 왕 르홉의 아들 하닷에셀에게서 노략한 것과 같이 드리니라13다윗이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 쳐죽이고 돌아와서 명성을 떨치니라14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되 온 에돔에 수비대를 두니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15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16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17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18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들이 되니라


9장

1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2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3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4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5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6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7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8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9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10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11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12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13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10장

1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2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3암몬 자손의 관리들이 그들의 주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니4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5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6암몬 자손들이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이 된 줄 알고 암몬 자손들이 사람을 보내 벧르홉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의 보병 이만 명과 마아가 왕과 그의 사람 천 명과 돕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한지라7다윗이 듣고 요압과 용사의 온 무리를 보내매8암몬 자손은 나와서 성문 어귀에 진을 쳤고 소바와 르홉 아람 사람과 돕과 마아가 사람들은 따로 들에 있더라9요압이 자기와 맞서 앞뒤에 친 적진을 보고 이스라엘의 선발한 자 중에서 또 엄선하여 아람 사람과 싸우려고 진 치고10그 백성의 남은 자를 그 아우 아비새의 수하에 맡겨 암몬 자손과 싸우려고 진 치게 하고11이르되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도우리라12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13요압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아람 사람을 대항하여 싸우려고 나아가니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고14암몬 자손은 아람 사람이 도망함을 보고 그들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간지라 요압이 암몬 자손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15아람 사람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음을 보고 다 모이매16하닷에셀이 사람을 보내 강 건너쪽에 있는 아람 사람을 불러 내매 그들이 헬람에 이르니 하닷에셀의 군사령관 소박이 그들을 거느린지라17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매 그가 온 이스라엘을 모으고 요단을 건너 헬람에 이르매 아람 사람들이 다윗을 향하여 진을 치고 더불어 싸우더니18아람 사람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한지라 다윗이 아람 병거 칠백 대와 마병 사만 명을 죽이고 또 그 군사령관 소박을 치매 거기서 죽으니라19하닷에셀에게 속한 왕들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함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섬기니 그러므로 아람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



설교문


1.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지난 주일 본문은 사울왕 사후 다윗이 통합 이스라엘의 두번째 왕이 된 후의 일을 다루었습니다. 7년 6개월 내전과 혼란을 마치고 드디어 왕이 되었지만, 사울 통치 40년의 흔적들이 사람들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위협은 더 현실이 되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블레셋을 대파하고, 오랜 세월 기럇여아림에 보관되어 있던 법궤를 새 도성 예루살렘으로 옮겨왔습니다. 이로써 정치와 신앙으로 이스라엘을 통합하고 안정을 도모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 사무엘하 7:1은 그후 시간이 흐른 뒤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주변의 적들을 이기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일찌기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던 때에 이렇게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사무엘상 17:47입니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이 말은 사무엘상 14:6에서 요나단이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나단처럼 다윗도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상황을 바라보는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다윗은 말 뿐이 아니라, 정말 칼도 창도 없이 돌맹이로 싸워 이김으로써 그의 고백이 살아있는 신앙임을 증명했습니다.


그가 말한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47절)을 직역해 보면, “이 전쟁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다르게 보면, 하나님 편에 속한 자가 전쟁의 승리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처럼 다윗은 하나님 편에 섰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그의 삶을 맡겼습니다. 그 결과가 사무엘하 7:1이 말씀하는 바와 같이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가 되었습니다.


힘들게, 어렵게 성공을 거두고 평안이 자리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많이들 딴 생각을 합니다. 힘들게 산다고 하지 못했던 것, 먹지 못했던 것, 가지 못했던 것들을 합니다.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윗에 견주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선순위입니다.


삶이 평안해 졌을 때, 다윗은 생각의 초점을 자신에게 두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그 자리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 두었습니다. 자신은 평안히 백향목 왕궁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법궤)가 천막 속에 있음을 미안하게 여겼습니다. 이게 완전히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지만, 이렇게 우리 상황을 들어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청약들고, 오랫동안 고생해서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전세갱신하지 않아도 되고, 집주인 눈치볼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평안합니까? 이때 우리는 ‘아, 우리 교회는 어떤가? 우리는 다음세대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무얼 준비하고 있나…’라고 생각합니까?


나아가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5년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거나 초대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고마움을 표해 왔습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정부 차원에서 감사와 예우를 표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나라에서 끊임없이 부정당해왔던 그분들의 참전경험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의 목숨을 건 바보같은 선의가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단기간에 이루어 선진국에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겠지만, 우리가 지난 역사를 통해 누렸던 바보같은 선의를 되돌려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그 중의 하나가 며칠 전 수행했던 아프카니스탄의 기여자들을 모셔온 작전명 ‘미라클’ 아니겠습니까! … 삶이 평안하십니까? 이런 고민, 저런 고민을 지나 이제 감사로 가득한 삶에 이르셨습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의 기도는 어떻게 더 한걸음 나아가야 할까요?



2. 자신과 가족을 넘어 타인을 위해


성전을 짓고 싶다는 다윗의 말에 선지자 나단은 반색했습니다. 그는 다윗의 그 마음이 기뻤으며, 당연히 하나님도 즐거이 허락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왕이 원하는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날 밤 꿈에 나단에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다윗과 나단이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출애굽 때부터 줄곧 짐승의 가죽을 엮어만든 회막에 계셨지만, 단 한번도 백향목으로 만든 성전을 원하셨던 적이 없음을 언급하셨습니다. 고로 성전건축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원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다윗을 마치 목자처럼 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셨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진심 원하셨던 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눈에 보이는 아주 멋진 건물을 세우는 것을 원하셨던 것이 아니라, 신실한 지도자로서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세우는 것을 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지금껏 광야를 겪으며 고생했던 다윗의 삶과는 거리가 먼 평화와 안식의 시간을 백성들과 함께 보내게 될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같은 약속과 더불어 그의 사후 아들 중 하나가 다윗이 꿈꾸었던 성전건축을 이룰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거기다가 하나님께서 친히 그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 그가 잘못할 때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해서라도 바로 세우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삶이었습니다.


나단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들은 후 다윗은 조용한 곳으로 나아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 내용은 사무엘하 7:18-29에 기록된 하나님께 드린 찬양과 감사기도였습니다. 19절에 보시면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루시는 법이 얼마나 위대하고 감탄스러운지를 표현한 내용입니다. 마치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공정과 공평을 넘어 편애에 가깝게 온통 사랑을 쏟듯이 자신과 가문을 향해 쏟으시는 하나님의 복에 감격해 외친 소리였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이런 뜻이었습니다. “아니, 하나님~ 이건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하듯이 온통 사랑을 쏟는 방식아닙니까? … 어찌 저같은 이를 이토록 아끼고 사랑하십니까?”


하나님께 이같은 사랑을 받은 다윗은 자신과 자기 가족에 한하는 기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5절-26절을 보시면, 다윗의 간구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으로 온 세상이 은총과 자비를 누리기를 구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는 확장되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면 받을 수록 더 흘러가게 하여 우리와 우리 집안이 하나님을 이 땅에 알리는 통로가 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다윗이 간구했던 복이며, 아브라함이 약속받았던 복이며, 우리가 누려 가야할 복입니다.


감사와 감격 가운데 다윗이 드린 기도는 훗날 그의 가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품었던 계획과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드린 기도가 역사의 강줄기를 통과하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계획을 하나님 앞에서 품고 있습니까? 우리의 계획과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고, 받으시기에 얼마나 합당한 것들입니까?


여기서 잠깐 ‘만약’이라는 상상을 해 봅니다. 만약 다윗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 생각에 옳은대로 성전건축을 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 아마도 다윗의 통치초기는 온통 건축사업으로 분주했을 겁니다. 예루살렘 곳곳은 수년 동안 망치소리, 끌과 정 소리, 자재 운반하는 이들의 소리로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그건 어쩌면 집권초기부터 온통 주변국들과의 전쟁으로 정신없이 보냈던 사울왕의 또 다른 길이 되었을 겁니다.


다행이고, 감사하게도 분명 선한 의도였지만, 하나님께서 막으셨기에 다윗은 사람을 세우는 목자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혹이나 선한 의도로 기도하고 준비했는데도 하나님께 막으시는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셨듯이 우리를 보다 더 근본적인 다른 길로 이끄시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새겨봐야 하겠습니다.




3. 승리의 비결


사무엘하 8장에는 겉으로 보면, 계속 주변국가들과 전쟁을 치르며 강성해 가는 다윗왕국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좀 더 세밀히 보면, 그렇게 강해 갈 수 밖에 없었던 성공과 승리의 비결을 보여 줍니다. 성공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겸손하게 “아, 운이 좋았습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성공에는 나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공식과 비결이 있음을 압니다. 일명 맛집이라고 줄 서는 집들만 해도 국물 하나 내는 것도 그냥 그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듯이 다윗의 승리와 성공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비법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사무엘하 8장 1절에는 다윗의 승전기사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를 빼앗으니라


블레셋 사람들과 붙어서 항복을 받아냈을 뿐 아니라, ‘메덱암마를 빼앗아 왔다고 합니다. 사무엘서 기자는 앞선 블레셋과의 전투와 달리 이곳에서는 블레셋과의 전투를 단 한절만 언급하며 ‘메덱암마를 빼앗었다’라고 단백하게 진술했습니다. 그렇다면, 메덱암마가 무얼 말하는 걸까요? 어떤 땅을 빼앗었다는 걸까요?


메덱암마를 어떤 신학자들은 ‘어머니의 굴레’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어떤 이들은 ‘팔의 고삐’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메덱: ‘고삐’, 암마: 길이를 재는 단위로서의 ‘팔’). 그러니까 다윗이 메덱암마를 빼앗었다는 것은 블레셋의 고삐를 잡음으로써 ‘지배권’을 가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팔레스타인을 장악했던 지배권을 블레셋에게서 빼앗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당시 신식 철기문화로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던 블레셋을 이기고 지배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절에 보니, 모압을 정복해 조공을 받게 했습니다. 사사시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은 모압왕 에글론의 지배를 받기도 했습니다(삿 3:14). 그런데 다윗의 승리로 이제 모압이 속국이 되어 조공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바와 아람과도 전쟁을 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삼하 8:3-8). 언제 이스라엘에 이러했던 때가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늘 주변국의 밥이었고, 당하고, 눈치보며 살았습니다. 얼마나 그 나라들이 두렵고, 또 부러웠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우리도 왕을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겠습니까? 그것은 자신들도 강력한 왕이 있는 주변국처럼 그렇게 되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그 간절한 소망이 드디어 다윗 때에 성취되었습니다.


승리의 그 이유와 비결을 사무엘서 기자는 8장 6절과 14절 뒷부분에 반복하여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다윗이 이룬 수많은 승리의 비결은, 그 핵심은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습니다. 앞선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은 빈말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를 다윗의 삶 속에서 얻게 하시고,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민수기 23:19은 이방 선지자 발람의 말을 빌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다윗에게 하셨던 약속을 신실히 이행해 가셨던 하나님은 오늘 우리 삶 속에서도 약속을 성취해 가십니다. 비록 우리가 생각하는 때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오늘도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사실을 경험한 시편기자는 시편 92:1-5을 통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이 고백이 이번 가을 우리 삶에도 넘쳐나기를 기원드립니다. 이 찬양이 우리 인생 속에도 울려나기를 축복드립니다.



4.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오늘 본문 속에 왕이 된 이후의 다윗의 모습을 보며 놀라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최고 권력자가 어쩜 이렇게 하나님 앞에 겸허할 수 있을까요? 어쩜 이토록 하나님 앞에서 신실할 수 있을까 라는 감탄이 나옵니다. 근데, 사무엘하 9장을 보니, 이것은 감탄을 넘어 감동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했을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그러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과거 왕정시대 왕이 된 자는 자신의 이복 형제들 뿐 아니라, 친 형제들까지 모두 ‘잠정적 적’이라는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많은 경우 피의 숙청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다윗은 왕이 된 후에 이와는 아주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아주 오래 전 요나단과 맺은 약속대로 요나단의 혈육인 므비보셋을 찾아 환대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과 할아버지 사울이 전사하던 바로 그날, 다섯 살이었는데, 급히 도망가다 두 다리 모두가 부러져 보행 자체가 어려운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몸도 성치않고, 가진 것도 없는 몰락한 집안이었기에 므비보셋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어 2대 왕이 된 다윗이 승승장구하자 그는 더 불안을 안고 죽은듯이 숨어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다윗이 보낸 사람이 그를 찾아내 데리고 왕 앞으로 갔을 때 므비보셋은 얼마나 절망했고, 또 두려웠겠습니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 않겠습니까? 나라에 남은 화근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이제 자신마저 숙청한다고 생각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성치못한 다리를 끌고 다윗 앞에 나아가 완전히 엎드렸습니다.


근데, 다윗의 말은 매우 의외였습니다. 예상과 너무 달라 정말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무엘하 9:7입니다.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다윗은 사울에게 있었던 모든 재산을 므비보셋에게 되돌려 줄 뿐만 아니라, 왕과 같은 식탁에서 함께 먹자고 했습니다. 자기 아들처럼 대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왜 다윗은 자기 생의 원수와도 같았던 사울 집안의 자손을 환대하고 호의를 베풀었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은 요나단과 했던 약속 때문입니다. 근데, 그 약속을 언제 했습니까? 그건 므비보셋이 태어나기도 전, 20년도 훨씬 전에 요나단과 했던 약속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그 약속을 이후에 태어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지켰습니다.


약속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키고 이루어 가는 것! 하나님께서 다윗과 요나단의 약속이 이행되는 것을 성경에 기록케 하신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다윗 칭찬하시는 것, 이런 평면적인 게 아닙니다! 그건 약속에 신실한 하나님을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닮아 신실하게 약속을 이행해 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겁니다. 므비보셋처럼 스스로 ‘죽은 개’(삼하 9:8)같은 상황 가운데 있는 우리를 왕의 식탁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회복하심과 은혜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받은 복음입니다. 주님으로 인해 자격없는 우리가 누리는 은혜입니다.



5. 암몬이 아닌 므비보셋으로


오늘 본문의 마지막인 사무엘하 10장9장과 별개의 이야기 같지만, 실은 매우 대조적인 한 쌍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요나단과 약속했을 뿐 아니라, 요나단에게서 은혜를 입었던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에게 은혜를 되갚았습니다. 통념상 이해할 수 없는 은혜였지만, 므비보셋은 감사히 받았고, 왕의 식탁에서 그것을 누렸습니다.


근데, 암몬이라는 나라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암몬은 다윗이 보여준 호의 때문에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암몬왕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이걸 나하스의 아들 하눈과 그의 신하들이 문제 삼았습니다. 호의를 호의로 보지 않고, 전쟁을 위한 염탐이라고 해석해 결국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왜 자신의 호의를 받아들이지도 않을 사람들에게 괜한 조문을 보내 일을 초래한 걸까요?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래 전 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었을 당시 암몬 왕 나하스는 길르앗 야베스를 위협하고 그들을 모욕했습니다(삼상11:1-2). 원래 암몬은 이스라엘과 피를 나눈 사람들이었고(창19:38), 적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사시대에 영토를 둘러싼 다툼 때에(삿11:13, 12:1-3) 사사 입다에게 패한 뒤에 점차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 암몬의 공격을 받게 된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에게 도움을 청하자 사울은 급히 모은 군대로 암몬을 무찔렀습니다. 그러니까 암몬왕 나하스에게 사울은 원수였고 대적인셈입니다. 그런 사울에게 다윗이 쫓겨 다니자 암몬의 나하스 입장에선 외관상 다윗의 편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의 적은 내 친구이다’는 말과 같은 셈입니다. 다윗의 입장에선 어쨌든 광야 도피기간 동안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암몬왕 나하스의 부고를 듣고 당연히 조문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하스의 아들 하눈은 그것을 적의로 판단해 조문단의 수염을 자르고, 옷을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찢어서 되돌려 보냈습니다. 다윗의 선의를 조롱으로 화답했습니다.


이 일로 암몬의 하눈 뿐 아니라, 그가 용병으로 끌어모았던 주변국들조차 싸움에 대패함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습니다. 므비보셋과 대비되는 하눈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이렇게 우리 모습을 되돌아 보는 질문을 해 봅니다.


첫째, 하나님, 행여 우리 또한 하눈처럼 하나님의 뜻을 오역하고 거슬리는 무모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까?

둘째, 하나님, 혹시 우리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못 판단해 호의를 져버리고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리해 봅니다.

겉으로 보면, 오늘 본문은 왕으로서의 다윗의 통치 이야기입니다. 그 어떤 왕보다도 가장 강력한 왕권을 형성하고, 주변국가를 평정했던 대왕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엔 더 선명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과 그 가문을 통해 구원을 완성해 가신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입니다. 약속을 세우시고, 신실하게 그 약속을 성취해 가신 복음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다윗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 속에 이토록 선명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자주, 또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로 평안에 이르게 하셨을 때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금껏 수많은 이들로부터 받고 누렸던 바보같은 선의를 이제 우리도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는 사람, 그런 사회되게 이끌어 주옵소서.


아무리 선한 의도로 기도하고 준비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막으신다면, 불평하거나 섭섭지 않기를 구합니다. 그 보다는 더 근본적인 다른 길로 이끄시는 것이 있는지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다윗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삶 속에서도 약속을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믿음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되게 하옵소서.


므비보셋처럼 자격없는 우리지만, 주님의 식탁으로 불러주시고,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다윗의 전생애가 하나님을 보여주듯이 우리 삶 하나하나가 하나님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산 증거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회수 112회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