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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딸의 병상에서 드린 기도

딸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한 아버지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이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아시지요? 하지만 제 딸을 데려가는 게 당신 뜻이라면 기뻐하겠습니다. 이 아이가 당신과 함께 있게 된다는 것을 제가 잘 압니다.”


기도 후 아버지는 침상에 누운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작은 딸 막달레나, 여기서 아버지인 나와 함께 있어서 좋았지. 하늘 아버지에게 가는 것도 기쁘겠지?”


병상에 누운 딸이 대답했습니다. “네, 아버지, 하늘 아버지가 원하시는대로요.”


아버지가 “너는 사랑스러운 아이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딸의 시선을 피하며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주님, 마음은 원이로되, 저의 육신은 약합니다”(마 26:41)

-마틴 루터(Martin Luther) ..........................................................................................................................................................................................................................

아버지 루터는 날마다 딸의 침상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 다. 고통 중에 죽어가는 딸을 구해 달라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 후 딸은 아버지의 팔에 안겨 숨을 거뒀습니다. 같은 방에 있던 어머니 폰 보라는 격한 슬픔에 침상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1542년 9월 20일 (수), 루터와 보라의 사랑하는 딸 막달레나는 그렇게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면서도 손 한번 잡아보지도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염병과 격리, 그리고 죽음과 떠남 속에 녹아든 지구촌 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해 봅니다. 그분들의 안식과 평화를 위해 손 모읍니다.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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