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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움오름교회

싸가지

‘싸가지’라는 말은 ‘싹’이라는 단어와 새끼나 작은 것을 뜻하는 접미사 ‘아지’가 합쳐서 이뤄진 말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싹이 막 나오기 시작할 때에 보이는 연노란 색의 ‘싹수’같은 것 입니다.

이처럼 움트는 싹의 첫머리를 가리키는 이 말은 일상에서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주로 ‘없다’라는 형용 사와 결합하여 “싸가지가 없다”는 표현구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다면, ‘싸가지가 없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이들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이 되는 4가지(겸손, 예의, 양보, 신용)를 갖추지 못한 사람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겉은 사람의 모습이지만,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내면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싸가지 없다’라는 말은 ‘버릇이 없다’, ‘기본이 안되었다’ 라는 의미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10년전 사람채용과 관련하여 후보자가 공부했다는 영국 어느 지방의 선배에게 전화해서 그 사람에 대해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선배가 했던 말이 이것이었습니다. “ooo는 싸가지가 있는 사람이야”

살아가면서 싸가지 있는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없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잦아집니다. 어쩌면 이런 현상이 싸가지 없는 사회의 현상 과 맞물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싸가지 없는 종교, 싸가지 없는 언론, 싸가지 없는 정당... 이제는 이 고리에서 벗어나 사람들 이 함께 일구어가는 ‘싸가지 있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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