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2021.09.12 움오름 주일 설교 - "그림자가 드리울 때 1"(삼하 13장~18장)




삼하 13장~18장

13장

1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2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3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4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5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6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7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8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9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10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11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12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13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14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15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16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17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18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19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20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21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22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23만 이 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24압살롬이 왕께 나아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 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데리시고 당신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니25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것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하니라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나 그가 가지 아니하고 그에게 복을 비는지라26압살롬이 이르되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청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27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그에게 보내니라28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29압살롬의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30그들이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31왕이 곧 일어나서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 선지라32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아뢰어 이르되 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33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34이에 압살롬은 도망하니라 파수하는 청년이 눈을 들어 보니 보아라 뒷산 언덕길로 여러 사람이 오는도다35요나답이 왕께 아뢰되 보소서 왕자들이 오나이다 당신의 종이 말한 대로 되었나이다 하고36말을 마치자 왕자들이 이르러 소리를 높여 통곡하니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심히 통곡하니라37압살롬은 도망하여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날마다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슬퍼하니라38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기에 산 지 삼 년이라39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14장

1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2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3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4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뢸 때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르되 왕이여 도우소서 하니5왕이 그에게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라 대답하되 나는 진정으로 과부니이다 남편은 죽고6이 여종에게 아들 둘이 있더니 그들이 들에서 싸우나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쳐죽인지라7온 족속이 일어나서 당신의 여종 나를 핍박하여 말하기를 그의 동생을 쳐죽인 자를 내놓으라 우리가 그의 동생 죽인 죄를 갚아 그를 죽여 상속자 될 것까지 끊겠노라 하오니 그러한즉 그들이 내게 남아 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8왕이 여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명령을 내리리라 하는지라9드고아 여인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이여 그 죄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돌릴 것이니 왕과 왕위는 허물이 없으리이다10왕이 이르되 누구든지 네게 말하는 자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가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도 못하리라 하니라11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왕은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사 원수 갚는 자가 더 죽이지 못하게 하옵소서 내 아들을 죽일까 두렵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니라12여인이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의 여종을 용납하여 한 말씀을 내 주 왕께 여쭙게 하옵소서 하니 그가 이르되 말하라 하니라13여인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왕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셨나이까 이 말씀을 하심으로 왕께서 죄 있는 사람 같이 되심은 그 내쫓긴 자를 왕께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14우리는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을 것이오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쫓긴 자가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나이다15이제 내가 와서 내 주 왕께 이 말씀을 여쭙는 것은 백성들이 나를 두렵게 하므로 당신의 여종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왕께 여쭈오면 혹시 종이 청하는 것을 왕께서 시행하실 것이라16왕께서 들으시고 나와 내 아들을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서 끊을 자의 손으로부터 주의 종을 구원하시리라 함이니이다17당신의 여종이 또 스스로 말하기를 내 주 왕의 말씀이 나의 위로가 되기를 원한다 하였사오니 이는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 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원하건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과 같이 계시옵소서18왕이 그 여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바라노니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내게 숨기지 말라 여인이 이르되 내 주 왕은 말씀하옵소서19왕이 이르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20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바꾸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21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22요압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왕을 위하여 복을 빌고 요압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종의 구함을 왕이 허락하시니 종이 왕 앞에서 은혜 입은 줄을 오늘 아나이다 하고23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오니24왕이 이르되 그를 그의 집으로 물러가게 하여 내 얼굴을 볼 수 없게 하라 하매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25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26그의 머리털이 무거우므로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의 머리 털을 깎을 때에 그것을 달아본즉 그의 머리털이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었더라27압살롬이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라 그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자더라28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29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30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31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32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33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15장

1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2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3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4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5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6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7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8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9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10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11그 때 청함을 받은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12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13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14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15왕의 신하들이 왕께 이르되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보소서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더라16왕이 나갈 때에 그의 가족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왕이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하니라17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18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하니라19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20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21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22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23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24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25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26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27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28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29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30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31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32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33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34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35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두 제사장에게 알리라36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37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16장

1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2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3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4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5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6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7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8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9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10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11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12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13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14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15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16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17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18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19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 섬긴 것 같이 왕을 섬기리이다 하니라20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21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22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23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17장

1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2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3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4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5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이제 그의 말도 듣자 하니라6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7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8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9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10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아버지는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11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12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13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14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15이에 후새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이르되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으니16이제 너희는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하기를 오늘밤에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아무쪼록 건너가소서 하라 혹시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몰사할까 하노라 하니라17그 때에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여 감히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고 어떤 여종은 그들에게 나와서 말하고 그들은 가서 다윗 왕에게 알리더니18한 청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알린지라 그 두 사람이 빨리 달려서 바후림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의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가니19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를 덮고 찧은 곡식을 그 위에 널매 전혀 알지 못하더라20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에 와서 여인에게 묻되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하니 여인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시내를 건너가더라 하니 그들이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21그들이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 왕에게 가서 다윗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소서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나이다22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널새 새벽까지 한 사람도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없었더라23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24이에 다윗은 마하나임에 이르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너니라25압살롬이 아마사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지휘관으로 삼으니라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 이드라라 하는 자의 아들이라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동침하여 그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더라26이에 이스라엘 무리와 압살롬이 길르앗땅에 진 치니라27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28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29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에게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 생각에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 함이더


18장

1이에 다윗이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찾아가서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우고2다윗이 그의 백성을 내보낼새 삼분의 일은 요압의 휘하에, 삼분의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휘하에 넘기고 삼분의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휘하에 넘기고 왕이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하니3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4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왕이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5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6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우더니7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매 그 날 그 곳에서 전사자가 많아 이만 명에 이르렀고8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9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10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11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12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13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14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15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16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17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18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19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빨리 왕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왕의 원수 갚아 주신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20요압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오늘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지 말고 다른 날에 전할 것이니라 왕의 아들이 죽었나니 네가 오늘 소식을 전하지 못하리라 하고21요압이 구스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본 것을 왕께 아뢰라 하매 구스 사람이 요압에게 절하고 달음질하여 가니22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다시 요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아무쪼록 내가 또한 구스 사람의 뒤를 따라 달려가게 하소서 하니 요압이 이르되 내 아들아 너는 왜 달려가려 하느냐 이 소식으로 말미암아서는 너는 상을 받지 못하리라 하되23그가 한사코 달려가겠노라 하는지라 요압이 이르되 그리하라 하니 아히마아스가 들길로 달음질하여 구스 사람보다 앞질러가니라24때에 다윗이 두 문 사이에 앉아 있더라 파수꾼이 성 문 위층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홀로 달려오는지라25파수꾼이 외쳐 왕께 아뢰매 왕이 이르되 그가 만일 혼자면 그의 입에 소식이 있으리라 할 때에 그가 점점 가까이 오니라26파수꾼이 본즉 한 사람이 또 달려오는지라 파수꾼이 문지기에게 외쳐 이르되 보라 한 사람이 또 혼자 달려온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도 소식을 가져오느니라27파수꾼이 이르되 내가 보기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하니라28아히마아스가 외쳐 왕께 아뢰되 평강하옵소서 하고 왕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이르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소이다 그의 손을 들어 내 주 왕을 대적하는 자들을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29왕이 이르되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하니라 아히마아스가 대답하되 요압이 왕의 종 나를 보낼 때에 크게 소동하는 것을 보았사오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나이다 하니30왕이 이르되 물러나 거기 서 있으라 하매 물러나서 서 있더라31구스 사람이 이르러 말하되 내 주 왕께 아뢸 소식이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대적하던 모든 원수를 갚으셨나이다 하니32왕이 구스 사람에게 묻되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구스 사람이 대답하되 내 주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니33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설교문


1. 본문을 소개하다


사무엘하 13장 - 20장은 분량이 무척 많지만, 그 안엔 하나의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 유사점은 다윗이 겪은 환난과 아픔입니다. 그 중 13장 - 18장은 앞선 11장 12장에서 다윗이 범했던 밧세바와의 범죄의 결과로서 일어났던 아픔입니다. 일명 압살롬 반역사건입니다. 이에 비해 사무엘하 19장 - 20장은 다윗의 예루살렘 복귀 후 세바에 의해 일어난 또 다른 반란사건입니다. 한편 사무엘하 13장 - 18장의 압살롬 사건은 다시 두 부분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13장 - 14장은 다윗의 장남 암논이 여동생 다말을 범한 추행사건과 그로 인한 압살롬의 보복 살해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15장 - 18장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압살롬의 반역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사건들 속에서 다윗이 겪었던 생의 아픔들과 그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한번에 사무엘하 13장 - 20장을 나누려 했으나 분량이 너무 커 2번에 걸쳐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13장 - 18장까지, 다음 주일에 다시 18장 - 20장을 나누겠습니다.



2. 슬픔의 서막: 암논과 다말


옛 속담에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엔 “가지 많은 나무 열매 많다”라고 하기도 하지만, 자식이 많은 만큼 겪는 사건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 진을 빼게 합니다. 자식이 많았던 다윗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 부모 밑의 자식들도 서로 다투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한 둘이 아닌데, 다윗의 경우 고대 왕들처럼 여러 부인들 사이의 자식들이 있었기에 그 문제의 골이 더 깊었습니다. 특히 왕의 자식들 경우 단 한명만 왕이 되고 나머지는 관직이라든지 대외활동에 엄격한 제한이 있었기에 때론 생사를 건 권력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위대한 왕 다윗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그의 그림자와 아픔이 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아픔의 시작은 이스르엘 출신인 첫 부인 마아가와의 사이에서 낳은 맏아들 암논이었습니다. 이 자가 이복 여동생 다말에 대한 연정을 혼자 품었습니다. 오늘날 뿐 아니라 당시 레위기 율법(레 18:9)도 근친간의 결혼은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법이 엄격하게 지켜진 것은 아닙니다. 창세기 20:18을 보면, 아브라함도 자신의 이복여동생인 사라와 결혼한 것을 보면, 고대시대엔 어느 정도 허용이 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버지 다윗에게 요청해 자신의 마음을 아뢰고 정식적인 혼인절차를 밟으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암논은 혼자서 끙끙 앓다보니 그게 울화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사촌이자 친구였던 요나답이라는 측근이 있었는데, 이 자가 요물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를 한 마디로 ‘간교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간교하다’는 것이 때에 따라 ‘지혜롭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선 ‘교활하고, 음흉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왜 같은 단어가 확연히 다른 색으로 사용될까요? 그건 그 단어가 무얼 위해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목적에 따라 지혜로울 수도 있고, 교활하고 음흉할 수도 있습니다. 요나답은 충동적이고, 육체적 욕망에 사로잡혔던 암논을 교묘하게 충동질 함으로써 가서는 안될 길로 내몰았습니다.

요나답이 세운 암논을 위한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더 아픈 척을 해서 아버지 다윗이 문병을 오게 만드는 겁니다. 그때 아버지에게 다말이 와서 자신을 간호하고 챙겨주면 나을 수 있겠다고 넌지시 간청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다말이 자기 집에 오면 다른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뒤 다말을 범하는 겁니다.

암논은 요나답의 이런 계략이 얼마나 무모하게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누이의 삶과 가문 모두를 수치스럽게 하는 일인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앞 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끝이 보일텐데도 그는 욕망을 충족할 수 있다는 그 결과만 보고 결국 요나답의 간교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뿐 아니라,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다말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종들로 하여금 내쫓도록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짓밟은 한 인간에 대한 어떤 연민이나 가책조차 없었습니다. 그녀와 자신의 장래에 대한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저 욕망에 따라 직진하는 무식한 짐승이었습니다.

암논에게 쫓겨난 다말은 채색 옷을 찢고 재를 머리에 뒤집어쓴채 울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암논이 벌인 악행을 알고 분노했습니다. 근데, 그게 다였습니다.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로서, 왕으로서 해야 할 어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다말로 하여금 더 서럽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다만 친 오빠 압살롬만이 다말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 위로하며 다독일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 다윗은 화만 낼 뿐 아무런 처벌을 내리지 않았을까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런 다윗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쩌면, 그가 밧세바와의 일로 인해 저질렀던 부정과 살인으로 인해 도덕적인 권위를 상실한 것은 아닐까요? 왜 가끔 드라마 같은데 보면, 이런 경우 있지 않습니까? 매일 같이 술에 찌들어서 들어와 자식들 혼내고 훈계하는 아버지를 향해 자식들이 이렇게 말하잖습니까? “아버지나 좀 잘 하시라!”

어쩌면 다윗은 자신과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암논을 보며 과거 자신을 떠올리며 아무 말 하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양심적이라 할지도 모르나, 아버지의 권위를 상실한 이 일이 결국 이어지는 사건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물론 다윗은 지난 날의 잘못과 과오에 대해 처절히 회개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범죄가 남겼던 결과와 맞닥뜨리며 살았습니다. 그 아픔에 몸서리치며 살았습니다. 이런 다윗을 보면 자연히 이런 생각에 이릅니다. ‘자녀세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재산이 아니라, 부모의 고귀하고도 아름다운 삶이다’라는 사실 말입니다.




3. 압살롬이 암몬을 살해하다


충동적이고 직선적인 암논과는 달리 다말의 오빠 압살롬은 주도면밀했고 또 치밀했습니다. 그는 아버지 다윗이 압살롬의 만행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그 역시 생각과 감정을 감추고 2년을 보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시간만 보낸 것이 아니라, 암논을 직접 심판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증오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들 압살롬이 폭력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암논 살해에 대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판단한 압살롬은 자기 소유의 목장에서 양털을 깍는 행사에 아버지와 형제들을 초대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이 그 자리에 가는 것이 행여 아들 압살롬에게 부담이 갈까봐 걱정하며 사양했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다윗에게 아버지를 대신해 제일 맏형을 보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다윗은 왜 굳이 암논을 초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압살롬의 간청을 받아들여 암논을 참석케했습니다. 암논이 참석하자 압살롬은 2년 동안 키워온 증오와 복수심으로 그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압살롬의 종들에 의해 암논이 죽자 다른 형제들은 공포에 질려 나귀를 타고 줄행랑쳤습니다. 이 소문이 예루살렘에까지 들리자 다윗은 모든 왕자들이 몰살당한 줄 알고 경악했습니다. 얼마나 다윗의 슬픔과 비탄이 컸던지 그는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누었습니다. 그때 암논에게 간교한 조언을 했던 요나답이 2년전 복수심에 압살롬이 암논만 죽였을 것이라며 슬퍼하지 마시라고 간했습니다.

참 간교하고도 뻔뻔한 요나답입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자신이 암논에게 전했던 간교한 조언 때문이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다윗의 측근에서 권력에 붙어 있으니 말입니다. 기원을 따져보면, 맏아들 암논이 다윗을 이용해 다말을 범한 사건이나, 압살롬이 다윗을 이용해 암논을 살해한 것의 시작이 모두 요나답 때문이었습니다. 근데도 그는 슬퍼하는 다윗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무엘하 13장 33절입니다.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

‘상심하지 마옵소서’라는 말을 이전 개역성경은 ‘괘념하지 마옵소서’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은 ‘마음에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러 아들이 죽었거나, 한 아들이 죽었거나 아비에겐 그게 어떤 슬픔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근데도 간교한 조카는 과거 자신이 빌붙었던 암논이 사라지자 상심한 다윗 옆에서 또 다른 간계를 권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엔 요나답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권력에 붙어 권력을 탐하고, 간교한 지식을 부려 사적이익을 도모하는 자들 말입니다.

이런 자가 다윗의 아들에게, 그리고 다윗 곁에서 주요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다윗 왕국의 모습을 보여 주는 전조 같습니다. 과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든지, 또는 자식이나 친족에 대한 관용이었든지간에 방치했던 다윗의 행위는 이렇게 악이 주변을 맴돌게 만들었습니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게 된다.”



4. 압살롬이 반역하다


형제 사이의 피 비린내 나는 복수극은 압살롬이 외할아버지 나라로 망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습니다. 마무리라고 하지만, 실은 이전 암논 사건처럼 그렇게 덮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압살롬을 못잊어 했습니다. 그를 보고파 했습니다. 그렇지만 3년 내내 그리워 하면서도 어떤 전령도 압살롬에게 보내지 않았습니다. 장인 나라에 직접 가서 아들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다윗은 마음으로만 그리워 하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이런 모습은 우리들 가족들 사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가까운 가족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서툽니다. 하지만, 가까운 관계일 수록 표현해야 합니다. 말로 풀 것은 풀고, 감사할 것은 감사해야 합니다.

마음은 있지만, 애써 외면하는 다윗을 지켜보던 요압이 나섰습니다. 이전 요압의 성정을 보건데 그는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충동적이었는데, 이번엔 아주 치밀하게 드고아의 여인을 시켜 다윗 앞에 서게 했습니다. 요압은 여인에게 어떤 옷을 입을지, 말은 어떻게 할지 일일이 가르치고 연습시켰습니다. 그는 수년 전 밧세바 사건때 나단이 다윗에게 사용했던 이야기와 같은 방식으로 다가가 결국 압살롬을 다시 데리고 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정의와 그리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다윗에게 그리움을 선택토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명령을 받고 자신을 데리러 온 사람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왔지만, 아버지는 끝내 얼굴 한번, 목소리 한번 비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다윗이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아버지처럼 벗은 발로 뛰어가 아들을 감싸안고 울어줄줄 기대하는데, 안타깝게도 다윗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만약 아버지 다윗이 렘브란트가 그렸던 <탕자의 귀환>이라는 그림 속의 아버지처럼 그렇게 아버지의 강한 팔과 어머니의 자애로운 팔로 압살롬을 품어주었다면, 그 후의 일은 분명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광야에서 도망자로 살며 혼자 대장부가 되어갔던 다윗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지 몰라도 그는 이번에도 압살롬을 외면하고 또 방치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다시 경험하며 압살롬은 이렇게 다짐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 왕국의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 결국 그는 아버지를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어 자신이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전 암논을 제거할 때도 그러했지만, 압살롬은 결심이 섰다고 해서 당장 그것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난데없이 성경은 압살롬의 외모를 들며 아름다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의 슬하에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면서 고대 시대에 중요했던 아들 이름은 말하지 않고, 대신 딸 이름이 ‘다말’이었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압살롬 그가 비운의 공주였던 자기 여동생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딸에게 지어준 것입니다. 그가 여동생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런 압살롬은 그 이후로도 아버지로부터는 외면받았습니다. 하지만, 백성들 사이에서는 이미 외모를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명성이 자자한 일플루언서(influencer)였고, 셀럽(celeb)이 되어 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압살롬은 예루살렘 성문 앞에서 왕에게 상소하러 오는 사람을 만나 자신이 상담해 주었습니다. 민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의도였습니다. 이렇게 그는 본격적인 반란에 앞서 철저한 준비와 아울러 2번째로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이번엔 암논에 이은 아버지 다윗이 타켓이었습니다. 이런 압살롬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죄의 2가지 심각성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죄가 갖고 있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얼마나 들들지간에 어떻게 해서든 이루고 마는 능력입니다. 둘째는 죄가 갖고 있는 기만성입니다. 죄를 짓고, 또 지어가는 동안에 그 행위자로 하여금 의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함으로써 끝내 죄를 짓게 만드는 놀라운 기만성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법 집행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남의 죄에 대해서는 민감한데, 자신과 주변 패밀리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것을 봅니다. 아니 관대함을 넘어 둔감하여 아예 문제의식이 전무합니다. 어쩌면 더 큰 악(거악)을 척결하기 위해 자신들이 하는 작은 악은 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놀라운 자기기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기기만이 어떻게 그 사람들만의 전유물이겠습니까? 생각지 않아서 그렇지 가만히 우리 삶을 돌아보면 크고 작음의 문제이지 우리도 그 중의 하나 아닐까요?



5. 압살롬이 죽다


압살롬을 외가에서 불러온 다윗은 그 아들을 외면하며 2년 동안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 넓지도 않은 예루살렘에서 얼마나 안 보고,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으면 2년 동안 압살롬이 아버지 얼굴 한번 보지 못했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압살롬의 반역에는 그의 죄도 크지만, 다윗의 잘못도 만만치 않음을 발견합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즉각적인 백성들의 환영과 호응을 받았습니다. 당혹스러웠던 다윗은 예루살렘을 버리고 벗은 발로 도망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임금님! 임금님!”하던 자들이 안면을 바꾸고 압살롬을 떠받드는 모습에 얼마나 속상하고 또 기가 차 올랐겠습니까! 다윗은 그때 마음을 시편 3편의 기도에 이렇게 담았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시 3:7)는 다윗의 기도 속엔 당시 그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게 합니다. 하나님 외에는 믿고 의지할 이가 없게 된 다윗은 그 옛날처럼 다시 광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그의 피난길에는 조롱하며 돌을 던지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자들을 칼로 멸해버리겠다는 부하를 저지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무엘하 16:11-12입니다.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피난길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아들이 자행한 죄가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타인을 향해 원망하고 분노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보았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있다면 바로 이것 아닐까요? 다윗의 가정을 들여다 보면 그리 모범적이지 않습니다. 가장으로서 공감이 가고, 또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다윗을 흠모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요?

압살롬의 반역은 압살롬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의 죽음이 주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주일에 이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6. 다윗의 옹이를 보며


다윗이라는 인물은 비기독교 문화 속에서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기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세밀히 들여다 보니 어떻습니까? 그도 우리처럼 아팠고, 그도 우리처럼 고난과 슬픔을 안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결코 천상세계에 살면서 고귀한 시편을 지은 시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극히도 우리와 같은 현세 속에서 숱한 인간사를 겪으며 눈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윗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당연히 과대평가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잘못, 그의 실수, 그의 아픔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영웅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다윗도 우리 못지 않게 아픔과 슬픔을 겪었으며 실수했고,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자신의 도덕적 한계 앞에서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숱한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절망으로 생을 결론짓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주어진 상황으로 그의 인생을 결론짓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고, 한계 속에서 하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따랐습니다. 그것이 다윗으로 하여금 다윗 되게 했습니다.

우리 앞에도 말로 표할 수 없는 수많은 아픔이 있습니다. 아무리 매끈한 스타킹이라도 뒤집어 보면 생각지도 못한 보풀이 있듯이 괜찮아 보이는 우리 삶도 짙은 그림자가 있고, 또 실수와 실패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윗처럼 끝끝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을 바라며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 인생 또한 다윗처럼 반전시켜 주실 겁니다. 응어리진 옹이는 버려야 하고, 감춰야 할 부분이 아니라, 아름다운 무늬로 전체와 아우러지게 만드실 겁니다. 이 하나님의 역사가 움오름가족님들의 삶 가운데 가득하기를 기원드립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던 시대에 용감한 장수요, 민족의 영웅이요, 역사에 빛나는 왕이었던 다윗을 오늘 사무엘서 속에서 새로이 만났습니다. 겉으로 알던 화려한 모습과 달리 그도 아픔과 눈물을 갖고 살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도 말해야 할 때 하지 못하고, 행동해야 할 때 하지 못함으로써 불행을 자초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식을 품고 바로 세우지 못해 고통스런 사건 속으로 내몰렸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우리가 더 주목한 것은 그런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그가 누구를 바라보았는지, 누구를 의지했는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우리와 다른 이유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실수가 있었고, 모자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의 결론이 아름다운 이유였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이 시간 비옵나니,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눈을 아버지 하나님께 맞추고, 조율하면서 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생의 굴곡진 구비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하나 더 비옵는 것은 선을 긋고 사는 가족들,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사는 가족들 사이에 마음을 터고 말을 듣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막힌 담이 풀어지는 은총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해하고 품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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