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큰 힘에는 그만큼의 큰 책임이 따른다”

마블의 대표 히어로인 스파이더맨 피터는 초인적 힘을 얻은 후 바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히어로로 살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생긴 힘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고 돈을 벌며 지낼 정도였습니다. 자기 옆을 스치며 도망가는 도둑을 ‘내 일이 아니니까’라며 외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벤 삼촌이 권총강도에게 살해당하고, 그 범인이 잡힌 후 그는 자신이 보내준 도둑이 그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이 짓눌러 올 때, 피터는 벤 삼촌이 생전에 그에게 해주셨던 진심어린 충고를 떠올렸습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 말이 스파이더맨의 행동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피터 파커를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으로서 가게 했습니다.

이처럼 힘 가진 이들이 그 힘에 따르는 책임을 지며, 그 힘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이 얼마나 더 나아지고, 더 달라질까요! 상상만 해도 신나고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힘을 사유화하고, 개인의 욕망구현을 위해 도구화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국가들도 매한가지입니다. 일찍이 다른 국가를 식민지화해서 오늘을 이룩한 소위 ‘선진 국가’들은 여전히 수탈적 정책을 고수하며, 힘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룩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우리 개인의 능력이 출중해서, 우리의 노력이 탁월해서만이 아닙니다. 타고날 때 재능이든, 재산이든 출발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 보다 더 많은 교육적 강화를 받았다든지, 누군가의 선의나 도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가진 힘에 대한 책임을 동반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려운 시절일수록 좀 더 가진 이들이 더 많은 책임감으로 산다면,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더불어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 이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힘을 보유하고 사용케 허락하신 명시적이고 암묵적인 전제조건 아닐까요?


-소의걸음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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