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추운 날> 이준관
추운 날 혼자서
대문 앞에 서 있으면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엄마를 기다리니? 발 시리겠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원, 저런 감기 걸리겠다. 집에 들어가거라.
지나가던 강아지가
-야단맞고 쫓겨났군, 안됐다. 컹컹.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마음
알지도 못하고ㆍㆍㆍ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동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ㆍㆍㆍ
*P.S: 초등학교 2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린 詩
조회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