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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7일 움오름 묵상

2019년 4월 3일 업데이트됨


묵상의 말씀
  • 마 18: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 마 18: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 마 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 마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1. 배경 설명


마 18장의 사건(천국에서 큰 사람)에 대해 마태복음은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마가복음은 비교적 상세히 적고 있습니다. 막 9장을 보면 노중에 누가 크냐는 쟁론이 제자들 사이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를 보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추궁하시는 데서 ‘천국에서 큰 사람’에 대한 말씀이 기인되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계셨는데, 제자들은 자리타툼만 일삼고 있었습니다. 곧 임하게 될 메시야의 왕국에 대해 오해한 나머지 서열을 정하며 누가 누구보다 높은지 갑론을박하고 있었습니다.



2. 예수님의 대답


그 때 주님은 어린 아이 하나를 불러 세우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마 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 마 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어떤 이가 천국에서 크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명료했습니다. 그것은 이런 의미였습니다.


첫째, “누가 크냐고 하는 것은 둘째 치고, 너희가 어린 아이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

: 제자들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이미 다 결정된 사항이고, 그곳에서 얼마나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가 주요관심 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천국에서 큰 것에 관심두며 지금 싸울 것이 아니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 앞에서 다투던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워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둘째,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 = 천국에서 큰 사람입니다.

: 천국에는 모두 큰 사람만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린아이 같이 되어 천국의 문을 통과한 사람들 입니다. 어린 아이란? 천진무구하고 순결함의 이상형이라기보다 ‘의존적 존재’라는 선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본질상 연약하여 혼자 살 수 없고 부모를 절대 의지하고 따르기에 자타가 연약하고 작은 존재라고 여깁니다. 이처럼 ‘어린아이 같이 된다’라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에 전적으로 의존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모자람을 알기에 스스로를 크다고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는 존재입니다.



3. 맺는 말


천국은 큰 자들만이 있는 곳입니다. 큰 자란? 어린 아이처럼 자신의 연약과 부족과 무지를 철저히 인식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존적이기에 오직 주님의 사랑에 매여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이 큰 자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겸허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이 큰 사람이라는 역설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4장에 따르면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바로 전날 밤, 최후의 만찬자리에서까지 제자들은 누가 더 큰지를 다투었습니다. 하늘에서건, 땅에서건 가장 크고 존귀하신 분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십자가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는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실은 이 땅에서 크고자 하는 자리다툼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명하게 대조되는 이 슬픈 모습이 혹 우리의 자화상은 아닌지요?

 

자신의 능력과 힘에 의존하며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스스로 큰 자이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닌지요? 하지만,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적인 사람, 날마다 하나님께 의뢰하는 바로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사람이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사순절 셋째주일을 돌아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 지혜로, 내 힘으로, 내 의지로 살려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돌이켜’ … 하나님 앞에 어린 아이처럼 서는 날로 가꾸어 가시길 권면드립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고, 전적으로 의존하는 걸음되셨으면 합니다. 그때 우리를 불러 사람들 앞에 세우시고 우리 어깨에 주님 손 얹으시며 “이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사람,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는 주님의 음성 듣게 되실 겁니다. 낮아진 우리를 높이시는 주님의 모습을 목도하실 겁니다.


역설의 진리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행복한 사순절되시길~~~



소의 걸음



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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