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사순절 12일 움오름 묵상

2019년 4월 3일 업데이트됨


묵상의 말씀
  • 요 11: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 요 11:22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 요 11: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만큼 했어. 넘치도록 했어. 이제 놓고 편히 살아.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도 나 사는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친정도 없는 널 혼자뒀어. 네가 그 낡은 미용실 안쪽에서 시름시름 늙어가는 걸 알면서도. 다 내 욕심이지. 미안하다. 이제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정은이,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알츠하이머 병세가 점점 깊어갔습니다. 미용실 일을 마친 며느리가 김치와 장조림을 해서 늦은밤 시어머니의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그때 잠시 정신이 돌아와 며느리의 손을 잡고 유언처럼 하는 대사에 눈물이 서렸습니다.


순간 막연하게 느껴지던 노년의 모습이 현실처럼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이 땅에서의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원합니다. 모든 것이 우리 계획 안에 있고, 그 통제 범위 내에서 움직여 주길 바랍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젊은시절처럼 노년의 끝까지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삶이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불연듯 원치않은 일들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질병, 사고, 해고, 이별, 그리고 죽음 등…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에도 이런 악몽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부모님 없이 자랄 때 든든한 기둥과 버팀이 되어 준 오빠 나사로의 갑작스런 죽음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찾아와 함께 울어주기도 하고, 위로도 건네줍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날, 예수님이 너무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토록 절박하게 와달라고 사람을 보냈는데도 오시지 않던 그분이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마르다가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주여,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어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주님이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이 말은 언젠가 죽을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건네는 공허한 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모든 죄와 질병, 죽음, 지옥을 이기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이 말씀은 장례식장에서 우리가 건네는 말과는 다른 말씀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실 주님은 나사로의 무덤에서 망자에게 명령해 그를 다시 일으켜 살리셨습니다.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을 다시 살리신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수많은 나사로들’을 향한 소망의 증거가 되는 메시지입니다.


불연듯 우리에게 찾아온 원치않는 그 일 앞에서 주님께서 이루실 크고 놀라운 일을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예고편입니다. 주님의 부활과 나사로를 살리신 이 일은 우리의 가장 내밀한 두려움을 진정시킵니다. 우리에게 소망을 갖고 당당히 오늘의 아픔 앞에 대면케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일어서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은 마지막까지 눈이 부실 겁니다. 아니 마지막 이후에도 더더욱 눈이 부실 겁니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겁내지 마십시오. 주님의 우리 생의 가지를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도 이 믿음으로 힘내십시오~



소의 걸음



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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