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사는 일이란> 나태주

아,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잘 보냈구나 저녁 어스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다시 너를 생각한다

오늘도 잘 냈겠지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꽃밭이 되고 너는 제일로

곱고도 예쁜 꽃으로 피어난다

저녁노을이 자전거 바퀴 살에 휘어 감기며

지친 바람이 어깨를 스쳐도

나는 여전히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생각

그 생각만으로도 나는 다시금 꿈을 꾸고 내일을

발돋움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 내일도 부디 잘 지내기를

아무 일 없기를

어두워 오는 하늘에도

길가의 나무와 풀에게도

빌어본다 사는 일이란 이렇게얹나

애달프고 가엾은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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