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밥그릇> 고영민



밥하던 아내가

포개진 밥그릇이 빠지지 않아

나에게 들고 왔다


그릇이 그릇을 품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당신의 아픔

당최, 힘주어 당겨도 꼼짝하지 않는다

물기에 젖어 안으로 깊어진 마음

오늘은 저리 꼭 맞았나 보다


한번쯤 나는 등 뒤에서 너를 꼭 안아보고 싶었네


선반 위,

씻긴 두 개의 밥그릇이

봉분처럼 나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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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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