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등> 이영광

등에는 눈이 없고,

코도 입도 가슴도 없는데 돌아서서 가는 사람의 등은

먹먹하고 동그렇고 기웃하다

진짜 얼굴은 등에 있는 것 같다

얼굴이 두리번거리고 활들짝 놀라고 붉게 달아오를 때

등은, 숨겨주고

눕혀주고 붙잡아 일으켜 세워준다 ​

앞이란 언제나 휘둥그런

간판 같은 녀석 힘내어 큰소리치다간

풀죽는 녀석

입간판 들여놓고 셔터 내리고 울음을 내놓으려 하는 얼굴을,

자꾸 품속으로 파고드는 앞을

부릉부릉부릉 헬멧에 점퍼로 단단히 여민

등이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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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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