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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온도는?”

중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간지 1년이 지난 covid-19 는 우리의 일상을 온통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 리가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외출 자체가 불가합니다. 무언가에 손이 닿거나 만진 후엔 예외없이 소독제로 손을 닦습니다. 사적 공적장소를 무론하고 어디를 가더라도 몸의 온도를 체크합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인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여러 곳에서 발열체크를 받았습니다. 휴대용 온도계를 들고 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온도를 직접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체온을 측정하는 걸까요?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해 오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바이러스는 나름의 최적생존 온도가 있는데, 그게 대략 33°C~35°C입니다. 이 온도에서 가장 왕성한 증식을 합니다. 그럼 우리 몸의 입장에서 바이러스가 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몸의 온도를 확 떨어뜨리거나 올려야 하는데, 우리 몸이 선택한 것은 온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병이 나면 38°C~40도에 이르게 해서 바이러스의 세포공격을 약화시키고 증식을 억제케 합니다.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인체의 효소들은 높은 온도 속에서 더욱 활발해져서 바이러스와 싸우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정상체온이 35.9°C~37.6°C입니다. 이에 반해 아기의 경우 36.4°C~38.0°C, 연로한 분들은 35.8°C~37.5°C정도가 됩니다. 이 미묘한 체온변화가 몸의 면역활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1°C가 낮아지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2.1%가 늘어나고 면역력도 30% 저하됩니다. 반대로 체온이 1°C가 상승하면 암세포 또한 소멸된다고까지 합니다. 옛날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귀뚜라미를 ‘가난한 사람들의 온도계’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귀뚜라미가 온도에 따라 울음소리의 빈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돌베어 법칙). 사람은 귀뚜라미처럼 기온에 따라 목소리가 바뀌지는 않지만, 영혼의 온도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고로 말과 행동은 내면을 보여주는 귀뚜라미의 소리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 영혼의 귀뚜라미 소리, 나의 말과 행동은 어떠했습니까? 나의 영혼의 온도는 몇°C를 가리키고 있습니까?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체온을 올리는 몸처럼 거짓과 때 묻음에서 영혼을 지키려 오늘 하루 몇°C를 살았습니까? 몇°C의 사랑을 했습니까? 몸살이 난 몸을 토닥이며 내 영혼에게 물어보는 설날 저녁입니다.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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