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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테스형~’

9월 30일(수) pm 8:30, 가수 나훈아는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특별한 공연을 보였습니다. 15년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언택트 (un-contact) 녹화공연이었습니다. 방송 후 각계각층의 다양한 리뷰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말이었습니다. “역시! 나훈아는 나훈아다!!!”

나훈아의 발표곡 중에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테스형’입니다. 처음엔 토마스 하디의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Tess와 같은 유형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노래를 들어보니, ‘테스형’은 ‘소크라테스’를 호칭하는말이었습니다. 2500년전 아테네의 소크라테스를 소환해 형이라고 부르며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철학적 노래가 마음에 잔물결을 일으켰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본 저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 가요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2500년전 아테네의 철학자는 대중의 무지와 다수의 오류에 반하다(oppose) 다수에 의해 죽임 당했습니다. 그제, 나이를 잊은 듯한 74세의 가객은 대중 앞에서 그 철학자를 형으로 부르며, 그의 유산과 같은 ‘문답식’ 가사를 열창했습니다.

애절하게 쥐고 펴는 가수의 노래 속에 던져진 질문, ‘세월과 세상과 천국’에 대해 테스형, 소크라테스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소의걸음


*그림: 고대 에베소의 소크라테스 프레스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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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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