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나이 들어가며...”

나이 들어가며 넓어지는 것은 이마가 아니라,

새가슴 같던 마음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뽑혀지는 것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미음의 쓴 뿌리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깊어지는 것은 골 깊은 주름이 아니라,

당신을 향한 사랑과 지식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말라가는 것은 눈물과 온정이 아니라,

곁길로 가려는 죄의 싹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준 것을 생각하는 섭섭함이 아니라,

받은 것을 생각하는 감사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잃어가는 것은 부드러움과 넉넉함이 아니라, 차가운 잣대로 사람을 재단하려는 마음이게 하소서.

나이 들어가며 인색하고 고집스러운 노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넉넉하고 푸근한 어른, 기대고 싶은 벗으로 존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언젠가 생의 주인 앞에 섰을 때

그리던 분을 꼭 닮은 모습으로 자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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