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나는 살아있다”

여성 6명(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우기)이 특전사(707 대테러부대) 중사출신 교관 아래 생존훈련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가 12월 24일 종영했습니다. 과거 여성 멤버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주로 뷰티 또는 가상 연애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긴 코로나 시기를 보내던 올해는 달랐습니다.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반영되었는지 ‘예쁜 여성’이 아닌 ‘강한 여성’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나는 살아있다’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재난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용 생존 노하우를 배워가며 점점 강한 여성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완강기 사용법부터 쓰레기를 이용해 생존 도구를 만드는 팁뿐만 아니라, 심지어 브래지어를 마스크 대용으로 활용하는 위기 대응법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살아남겠다는 굳은 각오로 생존 수업에 참여한 6명의 여성들이 매회 달라지는 한편의 ‘리얼 성장드라마’였습니다. 처음 만난 어색한 사이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생존 훈련을 받으면서 점차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은 함께 사는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재난 상황 체험을 통해 개인적인 공포증까지 극복해나가며 생존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 갔습니다.

마지막 그녀들은 각종 악조건을 뚫고 무인도에서 50시간의 독자 생존을 무사히 마무리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그중 오정연씨가 남긴 다음의 소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수동적으로 살아지는 게 아닌, 살려고 노력하고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느꼈다. 위기상황에서 생각보다 이기적이게 될 것 같았는데 오히려 더 이타적이게 되더라"

폴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의 마지막 단락은 이렇게 시작합니 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힘겨운 2020년, 비록 세찬 바람은 내 책을 여닫고, 파도는 분말로 바위에서 마구 솟구쳤지만, 잘 살아주셔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위기상황일수록 우리 서로 손 내밀어 잡아주고, 끌어주며 함께 걸어가시지요~ 계셔 주셔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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