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오름교회

공주와 삼형제

어떤 나라에 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예쁜 외동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중한 병에 걸려 자리에 눕고 말았습니다. 용하다는 의사들이 찾아와 치료해 보았지만, 공주의 병은 좀처럼 낫지 않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병이 깊어만 가자 왕은 다음과 같은 포고문을 쓰서 궁궐 앞에 붙였습니다.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은 사위로 삼을 것이며, 이후 왕위를 물려주겠다.”

그 무렵, 이 나라의 시골마을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보물이 있었는데, 첫째는 먼곳을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 둘째는 하늘을 날수 있는 양탄자, 셋째는 어떤 병이라도 고칠 수 있는 사과를 갖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첫째가 망원경을 살펴보던 중 궁궐 앞의 포고문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형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둘째가 양탄자를 타고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왕궁에 삼형제가 도착하자 셋째가 가져온 마법의 사과를 공주에게 먹였습니다. 그러자 공주의 병이 거짓말처럼 나았습니다.

너무나 기뻤던 왕은 잔치를 베풀고 삼형제의 공을 치하했습니다. 그리고 공주의 신랑을 선택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첫째는 자신의 망원경이 없었다면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자신이 공주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했습니다. 그러자 둘째가 자기 양탄자가 없었더라면 그 먼 곳을 곧장 갈 수 없었을 거라며 자신이 선택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아무리 그래도 마법의 사과가 없었다면 공주의 병을 고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공주의 신랑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셋째를 선택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보물이 남아있지만, 셋째는 자신의 보물을 주어 남아 있지 않다.” -지강유철,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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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공주의 아버지라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왜 그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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