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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뒹구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신형식




허공에 날개를 달며 날아가는 저 잎새나

맨몸으로 구르는 깡통들

거리에 뒹구는 모든 것들은

다 그리운 것이다


저 먼 아득한 별로부터

인간의 땅을 향해 달려오던 길을 되돌아

한 사랑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가다가다 멈춰선 길 앞에

바람도 달에 못박혀

녹슬던 고요


한 때 사랑의 중력으로

지구를 맴돌던 달과

너무 먼 이별의 항성에서


눈 비비던 별 하나가

서로의 경도와 위도를 찾아

수 억 년을 달려가던 것처럼

너를 찾아가는

안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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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

일요일: 11:30am - 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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