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제 소망은...”

“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사람이있습니다. 故 정일우 신부. 그는 이국 땅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예수의 삶을 몸소 살다간 ‘진짜’ 사람이었습니다.
 

“제 소망은 죽기 전에 인간 되고 싶은 거예요. 다른 것이 없어요”
 

그의 소망처럼 파란 눈의 신부는 평생을 철거민을 비롯한 빈민, 부랑아, 걸인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는 빈민의 친구였으며, 판자촌의 예수였으며, 참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1960년 9월 21일 한국에 온 이래 잠시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것을 제외하고는 청계천 판자촌, 양평동 판자촌 생활을 비롯해 목동, 상계동 등 강제철거에 맞서 도시빈민운동에 일생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교회와 예수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다가 2014년 6월 2일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2017년 10월 26일 그의 이야기가 <내 친구 정일우>라는 제목으로 몇몇 영화관에서 상영했습니다. 어렵게 사는 분들이 더 어려움을 겪는 계절에 다가가는 날에 상영했지만, 수년 뒤 봄이 다가오는 날에 그분을 뒤늦게 만났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친구요, 참 인간으로 살다 꼭 닮고 싶었던 분의 품에 안겨 계실 그분이 떠오릅니다.
 

영화 <내 친구 정일우>가 물어 왔습니다.

“네 소망은 무엇인가?”

-소의걸음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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