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여름날 이른> 나태주

여름날 이른 아침
 
거닐어 보는 숲길에는

후덥지근한 나무들의

몸비린내 쓰거운 풀비린내


 
아,
 
저들도 지난 밤
 
잠을 설쳤나 보구나

힘겨운 오늘 하루
 
등짐 장수 떠나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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