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반란선동(Incitement of Insurrection)”

미국 하원이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2번째 탄핵 소추안을 다음과 같이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232, 반대 197, 기권 4>. 물론 실제 탄핵여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에 열릴 상원에서 3/2 탄핵 가결 여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탄핵의 이유는 알려진 바와 같이 반란선동(Incitement of Insurrection)입니다. 세계 최고권력을 갖고 있다는 미국 대통령이 반란선동이라니 참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꼭 정치나 반란선동이 아니더라도 대중의 시선을 한곳으로 몰아가게 하는 이런 류의 선동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하게 마주합니다. ‘영끌 부동산’, ‘영끌 주식’... 언론에서 부추기기까지 해서 더더욱 광풍처럼 몰아치는 선동 속에서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된 곳을 향해 가고 있을까요?


 
몰아치는 선동 속에서 시류를 좇아, 시류에 편승해 끝자락이라도 붙들고 돈의 길, 권력의 길, 기득권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니 일찌기 그리스도인들도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사람들(caused trouble all world, 행 17:6)’이라는 호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선동방식은 부동산도 주식도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발붙이고 살되 다른 나라의 법을 따라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바보스러움의 선동이었습니다. 권력과 기득권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들이 정한 천하의 법칙을 어지럽히고 위협하는 골치아픈 존재들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안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얼마나 있을까요? 혹 우리를 포함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도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일까요? 그런데 그것이 하늘의 법칙이 아니라, 아파트이고, 주식이라면 어찌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법정에서 우리도 탄핵받지 않을까요?

-소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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