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앤소니 드 멜로
“실례합니다.” 라면서
어린 바닷물고기가 말을 걸어 왔다.
“당신은 저보다 훨씬 어른이시니
어디에 가면 사람들이 바다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는지 알려 주실 수 있겠지요?”
“바다라...?” 나이든 물고기가 말했다.
“네가 지금 있는 곳이 바다가 아니면
어디인 것 같으냐?”
“아, 여기 말이에요?
여긴 그냥 물이잖아요.
제가 찾는 건 바다라고요. 바다.”
실망한 어린 물고기는
바다를 찾아 다시 헤엄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