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수없이 넘어지며
서둘러 달려올 것도 아니었어
길옆에 뭐가 있는지 볼 새 없이
앞만 쳐다보며 올 것도 아니었어
행복 같은 건
나중에 누려보자고
미루어 가며 올 것도 아니었어
천천히 세상을 돌아보며
가버린 세월을 품고 와도 되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