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코스모스, 구절초 다 지고 난
늦가을 들녘을 날아다니는
흰나비는 참말로 배고프겠다.
새파랗게 시린 가을 하늘을
파라랑파라랑 넘어갈 때
꽃잎인 듯 떨리는 흰 날개가
서럽기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