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오름교회

<늦가을 흰나비> 정유경

코스모스, 구절초 다 지고 난

늦가을 들녘을 날아다니는

흰나비는 참말로 배고프겠다. ​


 
새파랗게 시린 가을 하늘을

파라랑파라랑 넘어갈 때

꽃잎인 듯 떨리는 흰 날개가

서럽기도 하겠다.

    7
    0